중국, 美군함 칭다오 입항 불허..."한달새 두번째"

2019-08-28 14:18
13일에도 美군함 홍콩 기항 거부..."시위사태 개입에 반발"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최근 미국 군함의 칭다오항 입항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미국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해군 소속 구축함이 지난 25일 칭다오항 입항하려고 시도했다가 중국측으로부터 입항을 거부당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소식은 '범죄인 인도법안(일명 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해졌다. 중국은 수주간 이어지고 있는 홍콩에서의 친(親)민주주의 시위가 미국 등 외부 세력에 의해 결성된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미국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중국이 미국 군함의 입항 요청을 거부한 것은 이달 들어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13일 중국 정부가 미 해군 군함의 홍콩 입항을 불허한 바 있다. 당시 미국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부 부대변인인 네이트 크리스텐슨 중령은 "미국 해군은 그동안 홍콩 항구에 드나들었다"며 "중국 정부가 갑자기 왜 요청을 거절했는지는 중국 정부에 알아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 뿐 아니라 홍콩 이슈로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미국 군함에 대한 중국의 입항 거부가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과 중국이 최근 보복 관세를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 재개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중국은 이를 하루 만에 부인했다. 이에 미·중 무역전쟁이 결국 장기전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사진=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