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北평산공장, 우라늄 생산활동 지속 징후 포착"…핵무기용 고농축
2019-08-28 09:18
방사성 폐기물 서해로 들어가 환경오염 가능성…폐기물 축적이 공장운영 증거
북한이 핵무기용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징후가 나왔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앞서 북한 우라늄 공장에서 나온 방사성 폐기물이 인근 예성강을 통해 한강 하류에 합류, 서해로 흐르기 때문에 결국 서해까지 오염될 수 있다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제기한 의혹에 연장선이다.
38노스는 그동안 촬영한 상업 위성사진들 분석을 통해 북한 황해북도에 있는 평산 우라늄 광산과 농축공장에서 폐기물 누출이 2017년부터 올해 사이에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북한은 진행 중인 핵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5월 말까지 이 시설을 중단 없이 유지·운영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환경 영향보다 훨씬 더 중요한 건, 그 시설의 운영은 북한이 핵무기용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계속하고 있고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또 다른 징후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2016년 10월부터 2017년 5월 사이에 폐기물 웅덩이 부근 파이프라인을 따라 작은 구조물이 설치됐다"며 "폐기물의 산(酸)을 중화시키는 것일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어 "파이프라인 수리나 교체 없이 계속 폐기물이 유출됐다면 폐기물의 양은 북한이 '견딜 수 있는 한계'라고 여기는 범위 내에 있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