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외무상 '적반하장' "한국, 역사 바꿔쓸 수 없다"
2019-08-27 21:07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한국을 겨냥해 "역사를 바꿔 쓰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적반하장'격 발언을 했다.
고노 외무상은 27일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역사문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한국 정부의 지적이 있다"는 취재진 질문에 "한·일간 가장 중요한 문제는 65년의 협정에 관한 것"이라며 역사를 바꿔쓸 수 없다고 반박했다고 일본 마이니치신문 인터넷판이 이날 보도했다.
이는 강제징용 배상 문제가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을 통해 이미 최종적으로 해결됐다는 일본 정부의 기본적인 인식에서 나온 발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식민지 침탈 역사엔 눈을 감고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을 무시한다는 비판을 받는 아베 신조 일본 정부 각료의 이 같은 ‘적반하장’ 격 발언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피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마이니치 신문도 한국 내에서는 1910년 한일합병을 중심으로 한 한·일 관계에 대해 일본에서 '역사 수정주의'가 강해지고 있다며 경계의 눈초리로 보고 있다며 고노 외무상의 발언이 한국의 반발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역사 수정주의란 식민지배와 전쟁 책임 등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과거사를 왜곡하려는 움직임으로, 아베 정권 출범 이후 거세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