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브랜드가치 83조2000억원···"압도적 1위"

2019-08-27 08:40
SK하이닉스 약진···올해 4위 안착
LG전자, 9조6000억원으로 3위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가 올들어 다소 떨어졌으나 80조원을 가볍게 넘어서면서 국내 기업들 가운데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보다 브랜드 가치를 60% 넘게 높이면서 순위가 6계단이나 올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의 브랜드 평가 전문 컨설팅업체인 '브랜드 파이낸스(Brand Finance)'가 최근 발표한 '2019년 한국 기업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 삼성전자가 다른 주요 기업들을 제치고 선두를 지켰다.

삼성전자의 올해 브랜드 가치는 83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88조8000억원)보다는 6.3% 감소했고, 브랜드 등급도 'AAA+'에서 'AAA'로 한계단 떨어졌다.

그런데도 2위인 현대자동차(10조3000억원)의 약 8배에 달하며 '대한민국 대표 기업'의 입지를 재확인했다. 삼성그룹 전체 브랜드 가치는 106조원으로, 전세계에서 아마존,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5위에 올랐다.

현대차 역시 브랜드 가치가 작년보다 9.1% 떨어졌으나 2위 자리를 수성했다.

올해 평가에서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SK하이닉스가 가장 눈에 띄게 약진했다. 브랜드 가치가 9조5600억원으로 지난해(5조9000억원)보다 61.6%나 올랐고, 순위도 2017년 16위에서 지난해 10위를 거쳐 올해 4위까지 뛰었다.

LG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9조6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0.7% 상승했고, 순위는 3위를 유지했다. LG화학은 브랜드 가치가 34% 증가한 3조7000억원, 순위는 3계단 상승한 17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LG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 경쟁 심화로 인한 판매 감소 등 영향으로 브랜드 가치는 32% 빠진 3조5000억원, 순위는 12계단 떨어진 28위에 머물렀다.

이번에 발표된 '한국 브랜드 가치 50대 기업' 중에 삼성 계열사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물산(10위), 삼성SDS(13위), 삼성화재(20위), 삼성생명(26위), 삼성카드(34위), 삼성전기(43위) 등 7개가 올랐다.

50대 순위에 새롭게 오른 기업은 쿠팡(38위), CJ대한통운(47위), 교보생명(50위) 등이다. 이중 쿠팡의 브랜드 가치는 1조7000억원으로 무려 127%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된 '갤럭시 노트10'출시 행사에 참석한 미디어들이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