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초대형 방사포 성공적"…김정은 위원장 "우리식 전술무기 개발해야"

2019-08-25 10:01
北, 새벽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체 2발 발사
조중통 "최강의 우리식 초대형 방사포 개발 기적 창조" 자평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전날 동해상으로 발사한 발사체에 대해 '새로 연구 개발한 초대형 방사포'라고 25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 하에 새로 개발한 초대형 방사포를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국방과학기술자들과 군수공업부문의 노동계급은 나라의 국방력 강화에서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세계적인 최강의 우리식 초대형 방사포를 연구 개발해내는 전례없는 기적을 창조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24일 새벽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발사체의 최고 고도는 97㎞, 비행거리는 약 380여㎞, 최고 속도는 마하 6.5 이상으로 탐지됐다.

북한 매체에 '초대형 방사포'라는 새로운 무기 이름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31일과 이달 2일 단거리 발사체를 시험발사했다면서 '대구경조종방사포'라는 표현을 사용한 바 있다. 최근 북한의 발사체에 대해 우리 군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발표한 점을 볼 때 초대형 방사포는 미사일급 방사포로 보인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이날 발사에 대해 '거대한 전투적 위력'에 기쁨을 금치 못하며 "젊은 국방과학자들이 한번 본 적도 없는 무기체계를 순전히 자기 머리로 착상하고 설계하여 단번에 성공시켰는데 총명하다, 큰일을 해냈다"고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특히 북한 매체들은 앞서 '대구경조종방사포' 발사 당시 무기 사진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날은 다양한 발사 각도가 담긴 사진을 여러 장 공개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의 힘을 우리가 요구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굴함없는 공격전을 벌려 적대세력들의 가증되는 군사적 위협과 압박 공세를 단호히 제압 분쇄할 우리 식의 전략전술무기 개발을 계속 힘있게 다그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사현장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과 리병철·김정식·장창하·전일호·정승일 등 당 중앙위원회와 국방과학 부문의 지도간부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