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주재 英영사관 직원 석방 후 귀가.."상처 없어"

2019-08-24 16:57
15일 구류기간 끝나고 집으로 돌아와

중국 공안에 구류됐던 홍콩 주재 영국 총영사관 직원 사이먼 정이 석방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사이먼 정의 실종을 신고했던 그의 여자친구는 24일 그가 돌아왔다고 알렸다. 여자친구는 "사이먼이 안전하게 홍콩에 돌아왔다. 그리고 영사관 직원과 친구들과 안전하게 있다. 외부 상처는 없다"고 전했다.

한 영국 영사관 직원은 WSJ에 "우리는 사이먼 정의 석방을 환영하며 그가 가족들과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중국 펑파이신문은 이날 선전 뤄후 공안당국을 인용해 사이먼 정이 중국 치안관리처벌법 위반으로 15일간 행정 구류에 처해졌으며 이날 구류기간이 끝나 석방됐다고 보도했다.

공안당국은 구류기간 사이먼 정의 합법적 권익을 보장했으며, 그가 위법사항을 모두 인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당국은 사이먼 정의 구금이 성매매 때문이라고 공개한 바 있다.

홍콩 시민으로 홍콩 주재 영국 총영사관에서 일하는 사이먼 정은 지난 8일 홍콩과 인접한 선전의 한 행사에 참석했다가 고속열차를 타고 홍콩으로 돌아오던 길에 연락이 끊겼다.

사이먼 정의 체포·구금은 홍콩 시위 문제를 놓고 중국과 영국의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발생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24일 홍콩에서는 송환법 반대 시위가 이어졌다.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