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또' 발사체 발사..日매체 등 외신 신속 타전

2019-08-24 09:13
北 한미 연합연습 종료에도 무력시위 계속
"日 배타적경제수역에 도달하지 않은 듯"

북한이 24일 새벽 또다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NHK와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은 이 소식을 신속히 타전했다.

주요 외신은 이날 합동참모본부의 발표를 인용해 "북한이 이날 아침 함경남도 선덕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가장 잦은 미사일 시험을 단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발사체 발사는 이달 들어 5번째, 올해 들어 9번째 발사에 해당한다.

한·미 정보당국은 이 발사체의 종류를 정밀 분석하고 있다.

일본은 한국 정부의 공식 발표보다 몇 분 빠르게 일본 방위성을 인용해 "북한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을 속보로 전했다.

NHK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이날 오전 7시 전에 북한이 동부 지역에서 동해를 향해 복수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이는 사실을 확인했다.

일본 방위성은 이 발사체가 일본 영역이나 배타적경제수역(EEZ)에는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북한의 이날 발사체 발사는 북한이 그간 무력시위의 직접적인 배경으로 거론해 온 한미 연합연습이 종료된 상황에서 강행된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친서를 통해 한미 연합연습이 끝난 뒤에는 발사체 도발을 중단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일본 언론은 북한의 이날 도발이 한국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하기로 한지 이틀만에 나온 것이라는 데 주목하면서, 한일 갈등이 악화하는 가운데 북한이 한미일 3국의 협력을 흔들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