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관세 맞서 美수입품 750억 달러어치에 보복 관세

2019-08-23 21:37
미국산 자동차에 25% 관세도

중국이 미국이 예고한 추가 관세에 맞서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 관세로 대응하겠다고 23일 밝혔다. 미·중 무역전쟁이 전면전을 향할 태세다. 

CNBC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 750억 달러어치에 5~10%의 보복관세를 물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는 9월 1일과 12월 15일 두 차례에 걸쳐 부과된다. 

또 국무원은 12월 15일부터 미국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미국산 자동차 부품에 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국무원은 "미국의 조치에 따라 중국은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미국이 오사카 회담의 합의를 계속 이행해 협상 궤도를 찾고 이견을 좁혀 경제·무역 갈등을 끝낸다는 목표를 위해 중국과 함께 노력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6월 말 일본 오사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휴전을 선언하고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했지만, 지난달 상하이 고위급 무역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중국산 제품 3000억 달러어치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했다. 

당초 관세 부과 예정일은 9월 1일이었지만 미국 정부는 연말 쇼핑시즌을 감안해 휴대전화, 노트북 등 일부 제품에 한해 관세 부과를 12월 15일로 늦추기로 했다. 관세 연기 품목은 약 156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