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미아 종료에 한일·일한 의원연맹 합동총회 개최 연기
2019-08-23 17:30
11월 초 개최 목표로 관계 개선 노력하기로
일본의 수출규제와 한국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등 양국 관계가 냉각하는 가운데 다음달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일의원연맹과 일한의원연맹의 합동총회 개최가 연기됐다. 양측은 올해 11월 초 개최를 목표로 양국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NHK 보도에 따르면 자민당 소속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과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한일의원연맹 회장은 23일 오전 전화로 지소미아 종료와 합동총회 개최 문제를 놓고 의견을 나누었다.
누카가 회장은 강 회장에게 "(지소미아 종료 결정이) 한미일 3국의 신뢰 관계를 망가뜨릴 우려가 있다"고 항의하면서, "(국회가) 정부 측에 얘기해 정상 궤도로 되돌려 놓았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강 회장은 "나는 협정(지소미아)을 연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지만, 결과적으로 정부 판단이 종료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두 회장은 아울러 현재의 한·일 갈등을 감안할 때 양국 의원연맹 합동총회를 차분한 환경에서 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연기를 결정했다. 또 11월 초 개최를 목표로 양국관계 개선에 노력하기로 했다.
한일의원연맹과 일한의원연맹은 한국과 일본 국회의원들의 초당파적인 교류단체다. 두 단체는 매년 양국을 오가면서 합동총회를 열고 있는데, 올해에는 9월 도쿄 총회를 계획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