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韓 지소미아 파기에 "한미일 협력할 때 동북아 더 안전"

2019-08-22 22:28
韓 지소미아 파기 결정 후 첫 공식 논평
“한일, 이견 해소해야…정보공유 안보 핵심”

청와대가 22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한 후 미국 국방부가 첫 공식 논평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데이브 이스트번 국방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미국은 일본과 한국이 상호이견 해결을 위해 서로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트번 대변인은 "미국, 일본, 한국이 우의와 결속을 통해 협력할 때 우리 모두가 한층 강해지고 동북아시아도 더 안전해질 것"이라면서 "정보 공유는 우리의 공동 방위정책과 전략 개발에서 큰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유근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는 한일 간 지소미아를 종료하기로 결정했으며 협정의 근거에 따라 연장 통보시한 내에 외교 경로를 통하여 일본 정부에 이를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한국에 대한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로 한일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안보협력마저 파기됨에 따라 양국 갈등이 최고조로 치달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016년 11월 23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오른쪽)과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일본대사가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을 체결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