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논란 나몰라라 하지 않겠다…청문회서 소상히 밝힐 것”
2019-08-22 11:24
22일 청문회 사무실 출근길서 정면돌파 의지 밝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54)가 자신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22일 “나 몰라라 하지 않겠다”면서 “모든 것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소상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9시 35분께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사직로 적선현대빌딩에 출근하면서 취재진에게 이같이 밝혔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들고 출근한 조 후보자는 “저에 대해 실망을 하신 국민이 많아졌다는 점 잘 알고 있다“면서 “저와 제 가족들이 사회에서 받은 혜택이 컸던만큼 가족 모두가 더 조심스럽게 처신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이어 “집안의 가장으로, 아이의 아버지로 더 세심히 살폈어야 했다”며 “‘당시 제도가 그랬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말하며 나 몰라라 하지 않을 것”이라며 덧붙였다.
각종 논란에도 스스로 물러나지는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조 후보자는 “국민 여러분의 따가운 질책을 달게 받겠다. 더 많은 회초리를 들어달라. 더욱 겸허한 마음과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한 뒤 “모든 것은 청문회에서 소상히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사퇴 여론에 대한 생각을 묻는 말에는 “그 점을 충분히 알고 있다”면서도 “성찰하면서 계속 앞으로의 삶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가 딸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지도교수를 만난 뒤 딸이 장학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한 질문에는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며 “장학금을 부탁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딸 논란으로 청년층이 박탈감을 느낀다는 지적에는 “당시 제도가 그랬다거나 적법했다거나 하는 말로 변명하지 않겠다”며 “저 역시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