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 "한국 글로벌 '톱5' 시장... 서비스 품질 확대 최선 다할 것"

2019-08-21 09:25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이 경기 ‘안성 부품물류센터’를 통해 고객 서비스 품질을 확대하고 지역사회 기여도 늘릴 것을 약속했다.

실라키스 사장은 20일 열린 ‘안성 부품물류센터의 증축 개소식’이 끝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시장은 글로벌 ‘톱5(지난해 판매량 기준)’, 아시아 ‘톱3’에 달하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특히 한국시장에서 가장 사랑받는 수입차로 거듭난 만큼 고객 서비스 품질과 지역사회 기여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7만798대를 판매하며 3년 연속 국내 수입차 1위와 업계 최초 7만대를 돌파했다. 특히 국내 사업 초기 10개도 안 되는 차종만 수입했지만, 최근에는 30여종의 차를 들여와 판매하고 있다. 벤츠코리아가 안성 부품물류센터의 증축한 배경이다.

실라키스 사장은 “한국 고객들의 신뢰 덕분에 이번 안성 부품물류센터의 증축을 추진할 수 있었다”며 “벤츠코리아의 성공에는 다양한 요소들이 있었지만, 그중에서 애프터 세일즈 서비스가 가장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벤츠코리아는 이번 증축으로 부품 관리 효율화를 통한 정비 기간 단축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벤츠코리아에 따르면 현재 벤츠 고객이 유지보수를 위해 자동차를 정비소에 입고 시 한 시간 안에 정비가 가능하며, 수리에는 1~2일이 걸린다. 이는 글로벌 기준으로도 빠른 수준이다.

실라키스 사장은 “벤츠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최고의 고객 서비스”라며 “사업에 얼마나 성공하는 게 아니라 고객 서비스에 얼마나 투자했느냐에 따라 시장에서 위치가 정해질 것으로 믿는다”고 설명했다.

실제 벤츠코리아는 자동차업계 전문 인력 양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트레이닝 아카데미’가 대표적인 예다. 아시아 최초이자 독일과 프랑스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지어진 벤츠 고유의 단독 교육 시설이다. 총 250억 원을 투자해 2015년 9월에 문을 열었다. 연면적 5274 ㎡ 규모로 연 최대 1만4000명의 교육생을 수용할 수 있으며 연간 교육시간은 13만 시간에 이른다.

이밖에도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5월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과의 제휴협력을 통해 세계 최초의 AMG 브랜드 적용 트랙 ‘AMG 스피드웨이’를 공식 오픈했다. 앞서 2014년에는 벤츠 연구개발(R&D) 코리아 센터도 문 연 바 있다. 지난해 11월 확장을 통해 기존 대비 사무실 규모와 연구 인력을 약 2배 이상 늘렸다.

벤츠코리아는 이번 공장 증축을 계기로 지역사회 기여에도 더욱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실라키스 사장은 “안성 부품물류센터에는 직접 고용된 100명의 직원들과 간접 고용된 100명 이상의 인원이 근무하고 있다”며 “이들 대부분이 안성시 주민”이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는 안성 소재 학교와 기관들을 대상으로 수년간 다양한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일례로 2014년부터 두원공과대학교 안성캠퍼스 자동차과 등과 함께 산학협력 프로그램 ‘모바일 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교육 노하우를 전수해 지금까지 두원공과대학교 출신 73명의 교육 수료생을 배출했다.

한편 실라키스 사장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2015년 9월 벤츠코리아 대표로 선임된 그는 내달로 임기가 끝난다.

실라키스 사장은 “올해로 임기가 끝나지만 최소 1년은 더 있게 될 것 같다”며 “네트워크 인프라 등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회사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이 20일 경기 ‘안성 부품물류센터’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벤츠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