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Lab] 소액으로 건물주 되는 법

2019-08-21 08:22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며 글로벌 주가지수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증시 상승을 견인한 각종 기대감은 약해진 반면 시장 불확실성이 커져 신흥국 증시는 조정 구간에 진입했다.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도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한국 주식시장은 이미 지난해 1월부터 약세장이다. 이러한 대내외 요소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투자 상품이 있다. 부동산 상품이다.

KB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8 한국 부자 보고서’를 보면, 부자들의 자산 포트폴리오 중 53.3%는 부동산 자산으로 구성돼 있다. 건물주가 꿈이라는 말이 돌듯이, 월세가 꼬박꼬박 나오는 부동산 투자에 대한 로망을 누구나 지닌다. 물론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기에는 목돈이 필요하다. 요즘은 각종 대출규제로 아파트 매매 등 직접 투자에도 여러 제약이 따른다.

하지만 부동산 상품을 통한 ‘간접투자’에 나서면 건물을 소유해 매년 수익을 배당받을 수 있다.

공모 및 사모 형태로 판매되는 부동산 펀드가 대표적이다. 부동산 펀드는 펀드 재산의 50%를 초과해 부동산 및 관련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다. 종류는 공개적으로 모아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하는 공모 펀드와 투자자를 한정적으로 모아(49인 이내) 설정하는 사모펀드로 나뉜다. 사모펀드는 소수의 사람이 투자하는 만큼 최소 단위가 고액이어서 보통의 경우 공모펀드를 접할 가능성이 높다.
 

임은순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압구정PB센터 팀장.


부동산 펀드는 만기가 있는 폐쇄형 상품으로 실물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투자자들이 하나의 조합을 이뤄 부동산을 매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의 자산을 편입한다. 여러 가지 운용 형태에 따라 매매차익을 노리는 적극적인 스타일과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보수적인 형태가 있다. 일반적으로는 부동산을 매입해 신용도가 높은 임차인에게 장기로 임대해 수입 임대료를 배당받는 경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엔 독일 중앙은행 사옥이나 호주 교육부 사옥에 투자하는 해외 투자상품도 출시됐다.

다만 부동산 펀드는 통상 3~5년 만기의 폐쇄형 상품이기 때문에 펀드 청산 시점까지 환매가 불가능한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부동산투자신탁을 의미하는 리츠도 대표적인 부동산 간접 투자 상품이다. 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해 그곳에서 발생하는 임대수익, 매각차익, 개발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배당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특히 리츠는 배당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하기 때문에 비교적 일정한 수익을 낸다. 또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어 일반 주식 거래와 마찬가지로 원하는 시점에 매매가 가능하고 환매 수수료도 없다. 현금 흐름을 보장받고 싶다면 리츠를 선택하는 편이 유리하다. 그러나 수익성과 안정성을 위해선 개별 자산에 대한 세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어떤 리츠를 선택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투자자를 위해 최근에는 국내에 상장된 리츠만 모아 만든 펀드도 출시됐다.

아직 6000억원 규모의 국내 리츠 시장과 달리 해외 시장 규모는 상당하다. 미국은 상장된 리츠 규모가 1170조원, 호주와 일본도 100조원이 넘는다. 보다 검증된 리츠를 찾는다면 국내에 상장된 해외 리츠 상품도 눈여겨볼 만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