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당직자 '20일 오후 6시까지' 권고사직서 제출 요구

2019-08-20 17:23
'정부보조금 삭감 따른 재정 악화' 사유

민주평화당이 20일 당직자들에게 권고사직서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당직자들은 비당권파를 내모는 행위라고 반발하고 있다.

복수의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 비상대책 태스크포스(TF) 소속 위원 일부는 이날 오전 당직자 전원을 면담했고, 이 자리에서 이날 오후 6시까지 권고사직서를 제출할 것을 제안했다.

당직자들이 받은 권고사직서에는 '본인은 우리 당 소속 국회의원 다수의 탈당으로 인해 정부 보조금이 대폭 삭감되는 재정 악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차례 설명을 듣고 권고사직을 권유받아 사직서를 제출한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또 '실업급여 청구. 급여 2개월분'이라는 권고사직 조건이 명시돼있다.

한 당직자는 "자신도 곧 나가게 될 것 같다"라며 "2차 면담을 곧 할듯 하다"고 말을 아꼈다.

평화당 내부에서는 이 같은 권고사직 배경에 관해, 당권파 중심으로 당을 재정비 하겠다는 의도로 보고 있다.

한편 일부 당직자들은 이날 오후 내부 회의를 갖고 집단적 대응 등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민주평화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