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후보자 '부실학회' 논문 발표 논란
2019-08-15 20:29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후보자가 참여한 논문이 해외 '부실학회'에서 발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지난 3월 과기정통부 후보자로 지명된 조동호 카이스트 교수가 부실학회 오믹스에 참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지명이 철회된 바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최 후보자는 15일 입장문을 통해 "연구주제의 특이성에 비추어 해당 학술대회는 적절해 보였다. 부실학회에서 운영하는 학술대회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 전적으로 지도교수 본인의 불찰"이라고 부실학회 참여 의혹에 대해 설명했다.
최 후보자는 "지도학생이 학회로부터 사전 리뷰를 받고 참석해 논문을 발표한 정상적인 학술활동이었다고 알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부실학회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더욱 무겁게 받아들이게 됐다. 앞으로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를 갖춰나가는 노력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비올리스트(Beall’s list)는 학자들이 공유하는 부실학회 의심 명단으로, 연구자가 허위 학회·학술단체를 사전에 필터링 할 수 있도록 제공되고 있다. 과학계 부실학회 논란을 불러일으킨 오믹스, 와셋 등도 이 명단에 포함돼 있다.
과기정통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비올리스트는 권위있는 기관에서 발간한 공식적인 문건이 아니고, 비올(Beall)이라는 개인이 운영하는 리스트"라며 "비올리스트에 포함되어 있다는 이유만으로 부실학회라고 확정하기는 어려우며, 부실학회에서 운영하는 학술대회 모두가 부실학술대회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