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광복회장 “日경제보복, 친일정권 다시 세우려는것”

2019-08-15 14:52
14일 광복절 경축식서 주장…“한발짝도 뒷걸음질 쳐선 안돼”

김원웅 광복회장은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에 대해 “한국경제를 흔들고 민심을 이반 시켜 그들이 다루기 쉬운 친일정권을 다시 세우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15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정부경축식 기념사에서 “한국의 탄탄한 성장과 친일·반민족정권 몰락,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으로 한반도에서 움트는 새로운 평화 기운에 일본이 초조감을 드러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정부에는 단호한 대응을 요구했다. 김 회장은 “정부는 일본 경제보복에 물러서서는 안 된다”며 “한 발짝도 뒷걸음질 쳐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일본 아베 신조 정권에 대해 “큰 오판을 했다.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정부를 과소평가했다”고 했다.

김 회장은 “우리 민족 특유 DNA(유전자)와 신속한 상황 판단과 추진력, 선진 과학기술의 탁월한 변용 능력으로  단시일 내에 일본을 제치고 세계 첨단 과학기술국가로 진입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번 경제보복은 우리에게 전화위복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재인 대통령 경축사에 앞서 기념사를 한 그는 “정부도 일본 경제보복에 잘 대처하고 있다”고 칭찬하며 “의연하게 잘 대처하고 있는 문 대통령께 격려 박수를 부탁드린다”고도 했다.

김 회장은 14·16·17대 국회의원을 지낸 3선 의원 출신으로 지난 6월 제21대 광복회장에 취임했다.
 

김원웅 광복회장이 15일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