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 찾은 文대통령, 태극기 손에 들고 만세삼창
2019-08-15 13:47
"우린 할 수 있다" 주먹 불끈…아리랑·광복절 노래 힘차게 제창
김원웅 광복회장 "日 경제보복에 잘 대처하는 文대통령께 박수"
김원웅 광복회장 "日 경제보복에 잘 대처하는 文대통령께 박수"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 독립유공자 및 후손 등 1800여명의 참석자들과 광복의 기쁨을 즐겼다.
부인 김정숙 여사와 백색 두루마기 옷을 차려입은 문 대통령은 오전 10시 행사가 시작하자 행사장에 입장해 독립유공자를 비롯한 5부 요인과 정계 인사 등 내외 귀빈들과 인사를 나눴다.
문 대통령 내외가 등장하자 참석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로 환영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손을 흔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후 김원웅 광복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일본의 대한(對韓) 경제보복 조치에 대해 "아베 정권은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정부를 과소평가했다"면서 "(일본의 조치에) 의연하게 잘 대처하고 있는 문 대통령께 격려의 힘찬 박수를 부탁드린다"며 박수를 유도했다.
참석자들 대부분은 손뼉을 치며 이에 호응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자리에서 일어나 객석을 향해 허리를 숙여 감사 인사를 했다.
김 회장의 기념사 이후 문 대통령은 항일 비밀결사에 참여한 백운호 선생에게 대통령 표창을 수여하고, 재불한국민회 2대 회장으로 임시정부를 도왔던 홍재하 선생의 차남 장자크 홍 푸안씨 등 독립유공자 후손 4명에게 훈장을 수여했다.
이어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 나라'라는 제목으로 경축사를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경축사를 하는 와중에 강한 어조와 손짓 등으로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 조치 등에 맞서 책임 있는 경제강국을 이루겠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문 대통령이 단호한 어조로 27분간 경축사를 하는 동안 참석자들은 총 20번의 박수를 치며 화답했다.
경축사 이후에는 가수 소향과 팝페라 가수 임형주 씨 등의 경축공연이 진행됐다.
특히 문 대통령은 '아리랑'을 직접 따라 부르며 공연에 동참했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경축식의 마지막을 장식한 광복절 노래 제창과 만세삼창 때는 손에 태극기를 쥐고 흔들면서 노래를 힘차게 따라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