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크로사’ 북상 “韓 영향 클수도”…경남 지역 위험예보 주의보 발령

2019-08-14 19:26

제10호 태풍 ‘크로사’가 일본에 접근하면서 우리나라에도 예상보다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중간 강도의 중형급 태풍인 ‘크로사’의 중심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은 시속 115㎞(초속 32m)다. 강풍 반경은 430㎞에 달한다.

[자료=연합뉴스]


크로사는 15일 새벽 일본 규슈에 상륙하고, 오후 3시께 부산에서 약 280㎞ 떨어진 혼슈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15일 저녁 동해에 진출할 전망이다.

단, 일본을 관통하고 동해로 빠지는 과정에서 변칙적인 진로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타원 안의 가장 긴 지름(장축)으로 태풍 중심이 넓어짐에 따라 태풍 영향 반경이 확대되고 있다”며 “동해상 진입 이후 우리나라에 예상되는 태풍 영향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남 창원해양경찰서는 태풍 크로사가 북상함에 따라 위험예보 주의보를 발령했다.

연안사고 안전관리 규정에 따라 발령되는 위험예보는 태풍 등으로 안전사고 위험이 우려될 때 3단계(관심-주의보-경보)로 운영한다.

창원해경은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대형 전광판 2개와 주민센터 홍보TV 등 각 해안가 재난방송 시스템을 활용해 주의보 발령 사실을 알리기로 했다.

관할 파출소는 방파제, 해변, 갯바위 출입객을 대상으로 안전활동과 순찰도 강화한다.

창원해경 관계자는 "태풍 크로사가 동해안을 따라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강풍으로 인한 피해 우려가 있는 만큼 태풍이 소멸할 때까지 낚시·레저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