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호 태풍 ‘크로사’ 내일부터 국내에 영향…중대본 1단계 가동

2019-08-14 17:16
행안부, 14일 긴급대책회의 열고 가동 결정

제10호 태풍 ‘크로사(KROSA)’에 대응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14일 오후 6시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14일 행정안전부(장관 진영)는 크로사가 광복절인 15일 새벽부터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대본을 가동하고 1단계 비상근무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크로사가 올라오면서 부산·울산·경남·경북·강원을 비롯해 동해안과 남해안 일부 지역에 태풍이나 호우 예비특보가 발표된 상태다. 내륙 지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보됐다.

중대본 가동은 이날 오전 김종효 행안부 재난대응정책관 주재로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 국무조정실, 지방자치단체 등이 지역별 태풍 피해예방 대책을 점검하기 위해 개최한 긴급대책회의에서 결정됐다.

회의 참석자들은 직·간접적으로 태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지자체 내 인명·재산 피해 방지책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특히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강원 동해안은 산불피해 지역을 비롯해 산사태 우려지역에 대한 현장 예방활동을 늘리기로 했다. 급경사지 등 재해 위험지역에 대한 예찰도 강화한다.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울릉군은 등산로와 해안가, 관광지 위험지역에 대한 통제를 철저히 하고, 응급복구·구호물자 등도 동원할 방침이다.

김종효 정책관은 이날 회의에서 “크로사는 내륙에 상륙하지는 않으나 직·간접 영향을 받는 지역이 많다”며 “인명 피해 예방을 위한 안전대책이 현장에서 작동하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에겐 “강풍과 호우에 대비해 외출을 자제하고 주변 위험요소를 다시 한번 살펴보는 등 개인 안전에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제10호 태풍 '크로사' 예상 이동경로. [기상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