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2분기 영업이익 3636억원...전년 동기比 48.5% 줄어

2019-08-14 17:36
생명, 케미칼 등 주요계열사의 실적 부진 영향

㈜한화가 2분기 연속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한화는 14일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2조7959억원, 영업이익 36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8.5% 하락한 수치다. 시장 기대치인 4489억원을 한참 밑돌았다.

우선 ㈜한화의 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방산부문 매출 부진으로 모두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 올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9.4% 낮은 10조314억원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8.4% 감소한 48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3분기 방산사업 정상화로 4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정상화와 성수기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건설은 2분기 매출액 9782억원, 영업이익은 75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이라크 사업 호조로 전년 동기보다 7.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2.6% 감소했다. 지난해 일회성 이익을 감안하면 비슷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수출호조와 민수사업 수익성 개선 등의 효과로 깜짝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이 78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71% 늘었다. 매출액도 13조986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8.3% 증가했다.

한화케미칼은 매출액 884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 줄었고, 영업이익도 3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3% 감소했다.

한화생명보험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보다 6.2% 낮은 4조235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23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한화 관계자는 "건설 호조 및 시스템 ICT부문, 큐셀코리아 연결 편입 영향 등으로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생명, 케미칼 등 주요계열사의 실적 부진으로 전년보다 줄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자체사업과 주요 계열사 실적 개선으로 실적 회복을 전망했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 자체사업은 방산사업장 정상화에따라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며 "계열사에서도 태양광 실적 개선과 에어로스페이스 수익성 개선, 케미칼 업황의 회복을 전망한다"고 했다.

 

[한화 2분기 실적. 사진= 한화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