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근로자 평균 대출 4076만원…1년 새 281만원 늘어

2019-08-12 13:57
29세 이하 증가율 38.5%↑, 40대 6000만원 수준 가장 높아

지난해 우리나라 임금근로자의 1인당 평균 대출액이 4000만원을 넘어섰다. 대출 증가폭은 20대가 가장 높았고, 대출액은 4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평균대출액(잠정치)은 4076만원, 중위대출액은 3660만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81만원(7.4%), 342만원(10.3%) 증가했다.

평균대출은 임금근로자 개개인이 은행 또는 비은행 금융기관으로부터 받은 대출 잔액의 합을 전체 임금근로자 수로 나눈 값이다. 중위대출은 임금근로자 개인대출 잔액의 중간값이다.
 

[사진=연합뉴스]



개인 평균대출은 꾸준히 증가세다. 2017년 6월 말 3591만원, 2017년 12월 말 3795만원, 2018년 6월 말 3923만원으로 계속 늘다가 작년 12월 말에 4000만원을 넘어섰다.

대출 총액은 40대 임금근로자의 평균대출이 5958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30대(5301만원)와 50대(4981만원) 60대(3252만원), 70세 이상(1450만원), 29세 이하(1093만원) 순이었다.

증가율에서는 29세 이하가 전년보다 304만원(38.5%) 증가해 가장 높았고, 70세 이상은 53만원(3.5%) 감소했다.

임금근로자의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도 0.56%로 전년보다 0.05%포인트 올랐다.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60대가 1.00%로 가장 높고, 50대 0.68%, 70세 이상 0.55% 순이었다. 30대가 0.38%로 가장 낮았다.

우영제 통계청 빅데이터통계과장은 "29세 이하의 경우 대출 규모가 적어 증감률이 크게 움직였다"며 "20, 30대의 경우 주택 외 담보대출, 주택담보대출 등이 모두 늘었다"고 설명했다.

업종에 따라서는 대기업 임금근로자의 평균대출은 6515만원, 중·소기업 임금근로자는 3190만원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중위대출은 대기업 6051만원, 중·소기업 2700만원이었다.

연체율도 중·소기업 임금근로자가 0.88%, 대기업 임금근로자 0.27%였다.

산업별 임금근로자의 개인 평균대출은 금융·보험업(8310만원), 공공행정(5805만원), 정보통신업(5782만원) 순이었다. 연체율은 부동산업(1.54%), 숙박·음식점업(1.30%), 건설업(1.01%) 순으로 높았다.

우 과장은 "소득 수준에 따라 연체율에서도 차이가 있고 상대적으로 임금 수준이 낮고, 소득이 낮으니 대출도 적게 받고, 대출받는 기관도 은행보다 비은행이 많아 연체 가능성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며 "숙박·음식점 등의 경우 경기에 영향을 받는 것 같다기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