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트렌드 보고서] 워라밸 문화 확산... '오후 6시 퇴근' 비중↑
2019-08-12 10:41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 문화가 확산하자 오후 6시에 퇴근하는 서울 시민의 비중이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KEB하나은행 산하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시 직장인의 출퇴근 트렌드 변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퇴근 시간에 광화문·을지로입구·시청역에서 승차한 비중은 오후 6~7시가 42.80%로 가장 높았다. 이는 10년 전인 2008년보다 6.84%포인트 오른 수치다.
반면 오후 7~8시에 이 역들을 이용하는 비중은 5.04%포인트 떨어진 20.77%, 오후 8~9시의 경우 3.76%포인트 낮아진 16.40%로 집계됐다.
광화문·을지로입구·시청역은 도심권(종로·용산·중구) 가운데 직장이 몰려 있어 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지하철역이다. 워라밸 문화로 퇴근 시간대가 10년 전보다 1~2시간 빨라진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다른 권역에서도 공통으로 나타났다.
서남권(양천·강서·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구)에서 국회·방송국·증권사가 밀집해 있는 영등포역과 여의도역의 경우 오후 6시에 승차하는 비중이 39.33%로 다른 시간대보다 가장 높았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3.13%포인트 올랐다.
반면 오후 7~8시, 8~9시에 이 2개 역을 이용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각각 3.57%포인트, 1,39%포인트 내려갔다.
서남권의 구로·가산디지털단지 지구와 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구) 강남지구에서도 오후 6~7시에 주요 지하철역에 승차하는 비중은 10년 전보다 각각 6.62%포인트, 1.94%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이 두 곳은 오전 9시에 하차하는 비중이 크게 올랐다. 지난해 구로·가산디지털단지 지구의 구로디지털단지역과 가산디지털단지역에서 오전 9시에 하차하는 비중은 27.98%로, 10년 전 대비 5.34%포인트 올랐다.
강남지구의 역삼역과 강남역 및 선릉역 또한 오전 9시에 하차하는 비중이 같은 기간 5.83%포인트 오른 34.71%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