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객, 바가지요금 국내 해수욕장 기피···경포해수욕장 방문객 51만명 줄어
2019-08-10 19:37
일본 여행 취소 불구 피서객 줄어
여름 휴가철 해수욕장 근처 숙박업소의 가격이 평소보다 2~3배로 뛰어오른다. 이에 지친 피서객들이 국내 해수욕장을 기피하고 있다.
10일 강릉시에 따르면 올해 해수욕장이 개장한 지난달 5일부터 지난 8일까지 35일간 경포해수욕장은 찾은 피서객은 435만4205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7월 6~8월 9일, 35일간)에는 486만9135명 찾았다. 지난해와 비교해 51만명 이상 줄었다.
강릉시는 개장 이후 몇 차례 내린 비 때문에 피서객이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불매운동으로 일본 여행 취소가 잇따르는 가운데 동해안 대표 피서지에 찾는 사람이 감소한 건 바가지요금의 영향이 상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강릉시는 오는 14일까지 관광지 주변 숙박업소를 지도점검 하기로 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바가지요금이 의심되면 즉시 강릉시 위생과에 알려달라"며 "휴가철 과도한 가격으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한 만큼 지도점검을 통해 숙박업소가 자발적으로 합리적인 가격 책정에 동참하도록 지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