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미얀마 88년 민주화 운동 기념식, 최초 옥외에서 평화 분위기 속 개최
2019-08-09 15:39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8일, 1988년 8월의 민주화 운동을 기념하는 행사가 개최되었다. 31년째를 맞이하는 올해 행사는 도시 중심부에 위치한 공원에서 열렸다. 본 행사가 야외에서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다 개방된 평화적인 분위기 속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에서 시위 당시 학생 리더들은 보다 진전된 민주화 추진을 촉구했다.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 겸 외무부 장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행사장에는 오전 8시경부터 활동가 그룹이 모여, '8888'이라고 새겨진 화환을 준비해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9시 반부터 시작된 행사에서 시위 당시 학생 리더인 민 코 나인씨, 인민당을 설립한 코 코 지씨가 연설을 했다. 민 코 나인씨는 연설을 통해 "아무리 독재자가 강한 힘으로 우리를 탄압한다해도 오늘과 같은 날을 통해 다시 일어설 수 있다. 모든 사람이 열정을 가지고 민주화된 국가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해주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국민민주연맹(NLD)의 관계자들도 행사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장에서는 참석자들에 대한 보안검사 등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행인들을 포함해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행사에 참석할 수 있어, 보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행사가 진행되었다. 행사장 주변에는 경찰도 있었으나 삼엄한 분위기는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