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아픈 타이거 우즈, PO 1차전 첫날 겨우 ‘꼴찌’ 면했다
2019-08-09 14:19
노던 트러스트 1R 4오버파 최하위권…9언더파 선두 메릿과 13타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노던 트러스트(총상금 925만 달러) 첫날 하위권으로 처지며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우즈는 9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로 흔들리며 4오버파 75타를 적어냈다. 출전 선수 120명 가운데 최하위권인 공동 116위에 그친 매우 부진한 기록이다. 우즈보다 못 친 선수는 기권한 선수를 제외하고 5오버파 76타를 친 패트릭 로저스(이상 미국)가 유일하다.
겨우 꼴찌를 면하긴 했지만, 컷 통과가 쉽지 않아졌다. 우즈는 이 대회를 앞두고 허리 통증의 염려 때문에 연습 라운드를 돌 때도 풀스윙을 하지 못하는 등 불안감을 보였다. 대회 개막 첫날에도 그린적중률이 55.56%에 그치는 등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첫날을 마감해야 했다.
단독 선두는 9언더파 62타를 기록한 트로이 메릿(미국)이 차지했다. 우즈와는 무려 13타 차다. 우즈는 사실상 우승권에서 멀어졌지만 컷 통과 예상 커트라인인 1언더파 공동 66위 선수들과는 5타 차이기 때문에 2라운드 결과에 따라 컷 통과의 희망을 버리긴 이르다.
이날 우즈의 75타 기록은 2007년 시작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대회 사상 자신의 두 번째로 안 좋은 기록이다. 우즈는 2012년 이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가장 안 좋은 76타를 적어냈다. 경기를 마친 우즈는 “오전 조로 나서서 그린 상태도 좋았기 때문에 4~6언더파는 쳐야 했다”면서 “그런데 좋은 샷과 퍼트가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고 자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