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레끼마에 중국도 '긴장'…'적색' 예비경보 발동
2019-08-09 14:29
中중앙기상청 "2014년 이래 초강력 태풍"
상하이 고속철, 항공편 등 운항 중단…대만 증시 휴장,휴업
상하이 고속철, 항공편 등 운항 중단…대만 증시 휴장,휴업
초강력 태풍 '레끼마(LEKIMA)'가 북상하면서 중국 본토가 긴장하고 있다. 현재 중국 대륙엔 태풍 '적색 예비경보'까지 떨어졌다.
9일 중국 중앙기상대에 따르면 제9호 태풍 레끼마가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각) 기준 동부 해안 지역의 저장성에서 약 255㎞ 부근 해상에서 시속 15~20㎞로 북서진 중이다. 태풍 레끼마는 중심기압 920hPa(헥토파스칼), 초속 58m/s 강도의 태풍 최고등급인 17급 강풍의 위력을 가졌다. 강풍반경이 약 300~380㎞에 달할 정도다. 중앙기상청은 2014년 이래 5년 만의 초강력 태풍이라고 설명했다.
중앙기상대는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가장 높은 단계인 태풍 적색 예비경보를 발동해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중앙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중국 동부 지역엔 이날 오후부터 다음 날인 10일 오전까지 24시간 강우량이 250~320㎜에 달할 것으로 예고했다.
태풍 레끼마는 대만도 강타했다. 이날 대만에서 출발하는 항공편 약 300여대가 결항됐으며, 대만 학교는 일제히 휴업했다. 태풍 영향으로 대만 주식시장은 휴장했다. 또 4만 가구 이상에 전력 공급이 끊기고, 고속철 대부분 운행이 중단됐다.
대만 북동부 지역엔 약 900㎜ 강수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며 산사태 경보령도 떨어졌다. 이곳은 전날 6.0 규모 지진이 발생한 영향으로 지반이 약해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