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레끼마 영향권 日오키나와 긴장

2019-08-08 15:06

일본 오키나와가 중국 본토 쪽으로 북상하고 있는 제9호 태풍 '레끼마'의 영향권에 들면서 현지 당국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제9호 태풍 레끼마가 8월 오후 1시 기준 오키나와 이시가키 섬 남동쪽 200km 해상에서 시속 15km 속도로 북북서로 이동하고 있다고 NHK가 전했다. 레끼마의 중심 기압은 920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은 초속 50m에 달한다. 

레끼마는 오키나와 남쪽 해상을 지나 8일 밤 늦게부터 9일까지 맹렬한 세력으로 발달해 사키시마(先島) 제도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사키시마 제도에는 8일 많게는 1시간에 100mm 이상의 폭우가 내린 뒤 9일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오키나와 기상대는 사키시마 제도 기준 파도 높이가 13m에 달할 것이라며 해일에 의한 침수와 하천 범람, 홍수 등에 주의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레끼마의 실제 진로가 예상과 달라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레끼마에 이어 제10호 태풍 '크로사'도 도쿄도 오가사와라 제도 쪽으로 북상하고 있다. 강한 중형급 태풍인 크로사의 중심기압은 970hPa, 최대 풍속은 시속 126㎞에 이른다고 일본 현지 언론은 전했다.
 

[그래픽=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