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나리 영향권...일본 당국 긴장

2019-07-27 11:35
27일 오전 미에현 상륙 뒤 빠르게 이동

제6호 태풍인 '나리'가 일본 태평양 연안 지역에 상륙한 뒤 북북동 방향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어 일본 방재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고 NHK 등 현지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나리는 이날 오전 7시께 일본 미에(三重)현 남부 지역에 상륙한 뒤 수도권과 동일본 지역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 오전 9시 현재 중심기압 1000hPa(헥토파스칼), 최대 순간풍속 초속 25m의 세력을 보이고 있다.

태풍이 가진 비구름과 습한 공기의 영향으로 오전 9시까지 1시간 동안 와카야마(和歌山)현 등에서 최고 50mm의 폭우가 내렸다. 일본 기상청은 도카이(東海)에서 200㎜, 간토(關東) 지방에서 120㎜, 긴키(近畿)에서 100mm 상당의 국지적인 폭우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또 토사 재해와 저지대의 침수 피해, 하천 범람, 돌풍 등의 피해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태풍은 올 여름 들어 일본에 처음 상륙한 태풍이다. '나리'는 한국이 제출한 이름으로,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을 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일본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