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해외 빼돌린 200만 달러 전액 환수

2019-08-09 09:39
미국 스탠퍼드대에 송금한 돈...미국으로 출국하다 덜미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퇴임 후 미국에서 생활비로 사용하기 위해 빼돌린 국정원 자금 200만 달러(24억여 원)이 환수됐다. 이 자금은 미국 스탠퍼드대학에 송금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지난달 중순께 스탠퍼드대로부터 200만 달러를 전액 환수했다.

원 전 원장은 퇴임 후 미국에 정착하는데 도움을 받기 위해 국정원 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원 전 원장은 평소 친분이 있던 교수가 재직 중인 미국 스탠퍼드 대학 아태연구소(APARC, Asis-Pacific Research Center)에 연구책임자 지위인 ‘코리아 체어’를 신설하도록 국정원 자금을 출연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학 측과 비용 문제 등으로 지위 신설이 무산된 후 스탠포드 대학에 ‘한국학 펀드’를 조성한다는 이유로 국정원 자금 200만 달러를 송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원 전 원장은 퇴임 직전인 2013년 3월 스탠퍼드대학 아태연구소로부터 초빙돼 미국으로 몰래 출국하다 검찰에 발각됐다.
 

박원순 서울시장 제압 문건 작성 등 민간인 불법 사찰 혐의를 받고 있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지난 5월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