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10 공개] 직접 써봤더니..."처음 보는 신기한 기능들의 향연"

2019-08-09 03:00

'갤럭시노트10'은 삼성전자의 하반기 주력 스마트폰이다. 그런 만큼 깔끔한 디자인와 막강한 성능으로 무장했다. 

갤럭시노트10에서 가장 실용적인 기능은 손으로 쓴 글씨를 텍스트로 변환해주는 것이다. 보통 노트 사용자들은 메모할 일이 있으면 손글씨를 쓴 후 그 메모를 이미지로 캡쳐해서 전송하는 방식을 택했다.

하지만 텍스트로 변환해주는 기능 덕분에 손으로 쓴 후 내용을 워드로 작성할 필요없다. 이는 문서 작업을 하거나 메신저 대화를 할 때 활용도가 높아 보였다.
 

[사진=임애신 기자]

다만, 갤럭시 언팩 2019 현장에서 사용해봤을 때는 글씨 인식률이 다소 떨어졌다. '삼성 노트' 애플리케이션(앱)을 열어 '아주경제'를 입력했지만 글씨를 인식하지 못하고 다섯 번이나 에러가 났다. 그래서 'AjuNews'를 입력했더니 인식이 됐다. 이를 텍스트로 전환했더니 'Aj u News'로 바뀌었다.

자리를 옮겨 다른 기기로 다시 테스트해봤다. 이번에는 한글 인식도, 갈겨 쓴 악필도 제대로 인식됐다.

갤럭시노트10에서 가장 신기했던 기능은 줌인 마이크(Zoom-in Mic) 기능이다. 동영상을 찍을 때 화면을 확대해 피사체를 크게 만들면, 주면 소음은 줄이고 그 피사체가 내는 소리를 크게 만들어준다. 실제 조용한 환경에서 음악이 나오는 스피커를 확대할수록 소리가 점점 커졌다. 

이 기능을 테스트해 본 사람들 사이에서는 사생활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스마트폰을 만지는 척하면서 엿듣고 싶은 대화를 동영상으로 촬영해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테스트해봤다.
 

삼성전자 언팩 2019 행사장에 전시된 갤럭시노트10 제품들 [사진=임애신 기자]

​밀폐된 공간에 50명 가까운 사람이 있는 환경에서 1미터(m) 가량 떨어져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줌인 마이크 기능으로 촬영해봤다. 화면을 확대해도 두 사람이 나누는 대화가 또렷하게 들리지 않았다. 줌인 마이크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적당한 소음'이 전제돼야 하는 것으로 보였다. ​

S펜에 도입된 '에어 액션'도 흥미로웠다. S펜 원격 조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에서 멀리 떨어져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S펜의 버튼을 누른 후 허공에 오른쪽으로 원을 그리면 화면이 확대된다. 반대로 왼쪽으로 그리면 화면이 작아진다. 이 모습은 마치 해리포터가 마술봉을 돌리는 것과 흡사하다. 이 기능을 직접 시현해보는 사람들이 많아서 언팩 행사 당일에 허공에 원을 그리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다만, S펜 원격 조정을 통한 줌인 기능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대부분 스마트폰 본체와 멀리 떨어져서 사진을 찍어야 할 때 전면 디스플레이를 보면서 S펜으로 원격조정을 한다. 그런데 셀피모드 때는 S펜으로 화면을 확대하거나 줌 아웃이 불가능하다. 후면 카메라 작동 때만 지원된다. 후면 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때 S펜으로 허공에 대고 원을 그리는 것보다 화면에 손가락을 대고 줌인·아웃을 하는 게 더 편하기 마련이다.  
 

갤럭시노트10은 베젤리스 디자인이 적용돼 화면이 넓어졌다. [사진=임애신 기자]

디자인적인 면에서는 넓은 디스플레이가 압도적이다. 전면에서 중앙 상단의 카메라 홀만 제외하면 모두 스크린인 셈이다.

갤럭시노트10은 지금까지 출시된 모든 스마트폰 중에서 베젤(테두리)이 가장 얇다. 실제 노트10은 93.7%, 노트10 플러스(+)는 94.2%다. 전작인 '갤럭시노트9'(89.5%)에 비해 더 넓어졌다. 수치상으로는 큰 차이가 없어보이지만 실물로 대조했을 때 확연하게 차이가 드러난다.

갤럭시노트9보다 화면이 넓어졌지만 무게는 더 가벼워졌다. 일반형은 168g, 플러스 모델은 196g으로 노트9(201g)보다 가볍다. 두께도 더 얇아졌다. 덕분에 그립감이 좋아졌다.

노트 특유의 엣지 디자인이 이번에도 적용됐다. 스마트폰 테투리가 직각으로 떨어지지 않아 화면이 더 넓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