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10 공개] 고동진 "스마트폰 하반기 반드시 수익내야 하는 상황"
2019-08-08 12:53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스마트폰 연간 3억대 판매를 유지함과 동시에 수익성 개선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고동진 사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9'를 마친 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삼성전자는 자체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고, 무선사업부 규모와 해외 시장에서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판매량 3억대는 의미 있는 숫자"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다. 지난해 1위 타이틀은 유지했지만 연간 3억대 판매는 실패했다. 2위 화웨이와의 격차도 줄었다.
삼성전자는 현재 갤럭시S, 갤럭시노트의 플래그십 라인과 갤럭시A 등 중저가 라인업을 운용 중이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에 빠지면서 프리미엄과 중저가라인 모두 어려운 상황이다.
고 사장은 "역성장을 보완할 수 있는 것은 5G"라며 "소비자들이 사용자경험을 쫓아가게 되면 5G는 롱텀에볼루션(LTE)이 처음 도입됐던 것 이상으로 플래그십 단말 수요를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중저가 라인인 A시리즈의 경우 지난해 판매대수가 늘었지만 수익이 미진했다. 그는 "올해 3월 중순까지 기존 모델들을 판매하고 새로운 A 시리즈로 교체하는데 시간이 걸렸다"며 "다행히 3월 이후 도입됐던 A시리즈가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수익은 미진했다"고 분석했다.
당초 삼성전자의 중저가 라인은 가성비(가격대비성능)를 내세워 공격적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한 중국업체들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전략을 바꿨다. A시리즈에 혁신 기술을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 가장 먼저 도입하기 시작했다. '갤럭시A9'엔 세계 최초 후면 쿼드(4개) 카메라를, '갤럭시A80'에는 로테이팅 카메라가 탑재된 게 대표적이다.
고 사장은 "최근 A시리즈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이런 전략이 시장에서 작동하고, 볼륨이 늘어나게 되면 수익이 늘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