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증시 하락세에 "성급한 불안감…日이 노리는 것"

2019-08-08 10:09
"대외 불확실성 이겨낼 만큼 경제 펀더멘탈 건강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최근 증권시세가 하락세로 치닫는 것과 관련, "성급한 불안감을 가질 이유가 없다. 근거 없는 불안에 빠져 스스로 흔들리는 것이야말로 일본이 노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우리 경제의 펀더멘탈은 대외적 불확실성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만큼 건강하다. 일부의 우려는 불식돼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7월 기준 외환보유액은 4031억달러로 세계 8위에 해당한다. 1997년 외환위기와 비교하면 20배 가까이 늘었다"고 했다. 또 "신용등급도 매우 안정적이다. 지난 달 세계적 신용등급평가기관인 무디스는 우리의 장기 신용등급을 AA2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일본은 A1로 두 단계 아래"라고 했다.

그는 GDP 대비 채무비율, 신용부도스와프(CDS프리미엄) 등 양호한 수치를 언급하며 "무디스도 일본의 경제보복을 감당가능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소재·부품 산업의 국산화율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 전맹했다. 일부의 우려는 불식돼야 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주요 기업과 면밀히 상황을 점검하며 대비하고 있다. 삼성을 비롯한 기업들도 위기를 기회로 극복하자며 탈(脫) 일본을 위해 뛰고 있다"며 "누구보다 우리 국민이 결연히 임하고 대응하고 있다. 민·관·기업이 총력을 다해 대응하는 만큼 우리 경제는 비상상황을 이겨내고 한층 더 강력해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정부의 반자본주의 정책이 한국 증시를 망가뜨린다'고 주장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겨냥해선 "색깔론에 입각해 사실을 왜곡하고 국민을 호도해서 경제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이라면 매우 유감천만한 일"이라며 "야권도 한일 경제전에 대항하는 예산, 입법 지원에 하나된 힘으로 동참해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