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발사는 '단거리'…폼페이오 "실무협상, 이달 재개 기대"

2019-08-08 09:28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사진=로이터·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6일 새벽 황해남도 과일군 일대에서 신형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사실을 공식 인정한 가운데 미국이 확대해석을 자제하면서 실무협상 재개를 이달 안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은 국무부 청사에서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과의 회담 직후 북미실무협상에 대해 "다가오는 수주 안에 우리가 협상 테이블로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우리는 두어주 안에 협상을 계획하고 있으며 (북미) 두팀이 다시 모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발사가 '단거리'라는 점을 부각하면서 한·미연합 군사훈련이 종료된 후에는 북·미 실무대화가 조속히 재개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는 지난 5일부터 보름가량 일정으로 연합 군사훈련을 진행중이다. 북한은 이에 대한 반발로 지난달 25일과 31일, 지난 2일과 6일 등 최근 4차례에 걸쳐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특히 지난 6일에는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새로운 길 모색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한·미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그들이 북한 안에서 취한 행동들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면서 "핵실험이 일어나지 않고, 장거리 미사일이 발사되지 않고 있다는 두 가지 점은 모두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북한 관련 전략은 바뀐 게 없다"며 "우리가 노력하는 바는 북한의 완전하고 최종적인 비핵화"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