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보수 유튜버에 당 콘텐츠 무료 제공

2019-08-07 15:47
현장 촬영 없이 공식채널 '오른소리' 영상 재가공 가능

자유한국당이 개인 유튜버에게 당 회의나 지도부 행보 등 영상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한다.

7일 한국당에 따르면 온라인 홍보 전략의 강화 차원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미 한국당은 지난 5월 한 유튜브 개인 채널 운영자와 당 콘텐츠 공급 계약을 맺었으며, 콘텐츠 활용을 원하는 다른 운영자들도 당에 신청할 경우 심사를 거쳐 무료로 공급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튜버들은 앞으로 영상 출처를 명기하는 조건으로 당 유튜브 공식 채널인 '오른소리'의 영상을 무료로 재가공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황 대표의 '민생투쟁 대장정'이나 장외 집회를 유튜버들이 개별적으로 촬영하면서 '취재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한국당 차원에서는 수십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를 통해 한층 수월하게 당 활동을 홍보할 수 있게 된다.

한국당은 최근 기성 매체의 언론 보도가 불공정하다며 'KBS 수신료 거부 운동'을 전개하고 당 미디어 특위를 가동해 언론 모니터링을 강화한 반면, 유튜버들을 당 공식 행사에 초청하는 등 '파워 유튜버'들과의 협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을 세우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