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지도부 "나경원, 잠꼬대 같은 말 그만하라"

2019-08-07 14:32
임재훈 "孫, 바른미래당 사수할 것"
유승민 "나경원과 통합 논의 無"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6일 "유승민과 통합은 손학규 대표가 바른미래당을 나가고 당이 정리된 뒤"라고 말한 것과 관련, 7일 강하게 반발했다.

임재훈 바른미래당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바른미래당을 사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나 원내대표는 잠꼬대 같은 말씀 더는 하지 마시고 자유한국당이나 잘 추스르기를 경고한다"며 "당이 정리되면 대대적인 혁신과 모든 것을 다 바꾸는 당의 혁명적이고 창조적 파괴로 반드시 국민적 신뢰를 획득하겠다는 것을 엄숙히 표명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문병호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나 원내대표가 안철수·유승민 두 분도 내년 총선에서 같이 하자며 바른미래당을 또다시 스토킹했다"라며 "스토커 노릇을 계속한다면 자유한국당을 상대로 접근금지신청을 낼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 정권의 무능과 오만을 심판할 거대한 태풍의 눈은 바른미래당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지금의 자유한국당은 비나 뿌리는 열대성 저기압에 불과하다는 것이 저간의 평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유승민 의원은 이날 "나 원내대표와 따로 만나거나 얘기한 바가 없다"며 "한국당 측과 따로 논의한 바도 전혀 없다"고 밝혔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