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위기 명지학원 소유 부동산 경매행
2019-08-05 11:24
감정가 189억3598만원, 채권총액 92억5841만원
2010년 모 건설사가 명지학원에 증여한 건물…2012년에도 경매에 나와
2010년 모 건설사가 명지학원에 증여한 건물…2012년에도 경매에 나와
지난해 12월 한 개인 채권자에 의해 파산신청을 당한 학교법인 명지학원 소유 홍제동 빌딩이 경매에 나왔다.
5일 법원경매 전문기업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오는 13일 서부지방법원에서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299-2 근린시설인 효신빌딩(4778㎡)에 대한 1회차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모 금융기관의 신청으로 지난해 6월 15일 법원의 경매개시결정이 내려진 이후 1년 2개월만에 진행되는 첫 입찰이다.
모 건설사 소유였던 이 건물은 2010년 증여를 통해 명지학원으로 소유권이 이전됐다. 경매를 신청한 채권자인 금융기관 이외에도 19명의 개인 채권자와 기관이 설정한 근저당과 가압류를 비롯해 서대문구청과 강릉시, 중부세무서로부터 압류가 걸려 있는 상태다. 채권 총액은 92억원이 넘는다.
해당 건물은 지하철 3호선 홍제역 인근 대로변에 위치한 지하 2층, 지상 5층의 근린시설로 재정비촉진지구에 위치해 있다. 지하 2개층은 주차장과 기계실로 사용 중이고, 1층은 은행과 의류 매장, 2·3층은 사우나, 4·5층은 휘트니스와 골프연습장이 입점해 총 7명의 임차인과 21억원의 보증금이 신고돼 있다.
한편, 명지학원은 2013년 법원으로부터 실버타운 사기 분양 피해자 33명에게 총 192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까지도 배상이 이루어지지 않자 지난해 12월 한 개인 채권자(채권액 4억3000만원)에 의해 파산신청을 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