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인천 상수도 수질 정상회복 공식선언
2019-08-05 10:30
시민들의 적극적 지원 호소
인천시가 2개월여간 지속된 ‘붉은수돗물’사태의 정상화를 선언하고 시민들의 협조를 호소하고 나섰다.
박남춘인천시장은 5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천상수도 혁신을 위해 시민들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박시장은 “지난 5월30일 공촌수계 수돗물 피해가 발생하고 두달이 지났다”면서 “원인제공과 초동대응 문제와 회복이 장기화된 점에 대해 거듭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시장은 “오늘(5일)부로 인천 상수도가 사고이전 상태로 회복됐음을 공식적으로 발표한다”며 “수질검사결과 모두 기준치 이내 정상 수치로 측정되고 있지만 모든 주민들이 만족하고 계시지는 않고 있어 수질회복 결정이 늦어져 보상과 상수도 혁신과제에 집중할 시간을 더 이상 늦출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박시장은 이와함께 “시민들이 보시기에 부족할수도 있겠지만 인천시 공직자들은 지난 두 달간 수돗물 복구에 최선을 다해 왔다”며 “이제는 부족한 대로 시민들에게 솔직히 알리고 이해를 구해야 할 시점으로 시민들께서 더 좋아지는 수돗물,더 좋아지는 인천을 위해 동참해 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당부했다.
◆인천상수도 혁신을 위해 시민들께 드리는 호소문(全文)
인천시민 여러분!
지난 5월 30일, 공촌수계 수돗물 피해가 발생하고 두 달이 지났습니다.
원인제공과 초동대응 문제에 대해 거듭 사과드립니다.
회복이 장기화 된 점, 거듭 사과말씀 올립니다.
그간 우리 시는 정부, 수자원공사, 전문가 등과 함께
공촌수계 수돗물 피해 복구에 전념해왔습니다.
그 결과 정부 안심지원단은 물론
주민대책위에서 시행한 주요 지점 수질 검사결과 모두,
기준치 이내, 정상 수치로 측정되고 있습니다.
물론, 정상수치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수질에 대해
모든 주민들이 만족해하고 계시진 않습니다.
하지만 현재, 수질 관련 민원은
수질 피해 이전 수준으로 접수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수질민원이 사고 이전 수준으로 줄었고
민원 가정은 직접 방문해 해결해 드리고 있는데,
여전히 수질 회복이 안 되었다고 판단할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또, 수질 회복 결정이 늦어져
보상과 상수도 혁신과제에 집중할 시간을
계속해서 늦출 수는 없다는 판단도 섭니다.
여러분!
이제 수질은 피해 이전 상태로 회복 되었습니다.
이후 보상 협의·시행과 근본적인 수질개선을 위한
단기, 중장기 상수도 혁신 과제에 집중하겠습니다.
수질 민원을 제기하는 가정에 대해서는
이전처럼 기동대응반을 계속 유지해,
가정마다 직접 방문, 개별 복구와 조치를 해드리겠습니다.
존경하는 인천시민 여러분!
인천시는 지난 7월 23일 강화, 30일 서구, 8월 4일 영종에서
각각 주민설명회를 갖고 수질 복구 현황,
향후 재발방지책과 수질개선방안, 피해 보상 방안 등을 설명 드리고
주민들의 의견과 제안을 수렴하는 과정을 가졌습니다.
강화에서는 강화읍 주변 18.4.km에 달하는 노후관로 교체와
배수지 확대 계획을 중심으로 수질 개선 방안을 말씀 드렸고,
서구에서는 수질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거나 관말에 속한 지역의
수질 집중 개선방안과 배수지 확대방안을 중심으로,
영종에서는 해저관로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이중 관로 설치와
2차 처리시설 설치방안을 중심으로 설명을 드렸습니다.
공통적인 단기 수질 개선방안으로는
8월말까지 공촌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 완료,
배수지 등 2차 수질 안정 장치 확대,
학교에 대한 직수배관과 고도정수장비 설치 확대를 말씀드렸습니다.
정기적으로 시행할 수밖에 없는 상수도 시스템 점검 작업 시에는
단수와 수계전환 중 시민들의 선호를 충분히 반영한 대안을
시행하겠다는 방침도 말씀을 드렸습니다.
무엇보다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시민 누구나 앱으로 주요지점의 탁수와 주요항목 수치를
볼 수 있는 ‘스마트 워터 그리드 시스템’구축을 위한
용역도 발주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세 차례 주민설명회와 수십 차례의 민관대책위와 소위를
거치는 동안 시민들께서 많은 말씀을 주셨습니다.
어제 영종은 수질회복에 대해 공식적으로 동의해주셨고,
다른 지역은 공식적인 동의는 어렵지만, 인천시가 복구에 최선을
다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을 표해주셨습니다.
시민들께서 보시기에 부족할 수도 있겠지만, 인천시 공직자들은
지난 두 달간 수돗물 복구에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수질 피해에 직접적 원인을 제공하고 초동 대응도 미흡했기에
인천시 전 공직자가 머리 숙여 반성하며
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복구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는 상수도 시스템의 기술적 복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께 잃어버린 신뢰를 조금이라도 회복하는
일이기도 하다는 마음으로 다 같이 복구에 매달렸습니다.
이제는 부족한대로 시민들께 솔직하게 알리고
이해를 구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이 아니라
‘누구나 믿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위해
인천시와 시민 모두가 힘을 모을 때입니다.
시민들께서 더 좋아지는 수돗물,
더 좋아지는 인천을 위해 동참해주시길
간곡히 호소 드립니다.
존경하는 인천시민 여러분!
지난 2일 일본이 우리나라를
수출 분야 화이트리스트 국가에서 제외했습니다.
국민들은 걱정이 큰 상황에서도 정부를 믿고
정부의 대처에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주고 계십니다.
인천도 산적한 많은 현안들을 다시 집중해 가려 합니다.
무엇보다 더 좋은 인천 수돗물을 위한 인천시의 노력은
오늘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두 달 동안의 여러 불편과 불안을 감수해주신
67만 시민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내 일처럼 함께 아파해주시고
자원봉사와 물품 지원 등에 나서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안심지원단 등을 통해 수질검사와 피해복구에 협력해 주시고
긴급자금 등을 지원해주신
정부와 수자원공사에도 감사를 전합니다.
이 모든 분들의 도움과 참여가
인천이 이번 수돗물 피해를 딛고 ‘더 좋은 수돗물’,
나아가 ‘더 좋은 인천’으로 나아가는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그 소중한 밑거름이 헛되지 않도록 더욱 열심히 쇄신해서,
단지 회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극복하고 넘어서도록 하겠습니다.
담대하면서도 냉정한 판단과 결정으로 시민들에게 더 신뢰받고
칭찬받을 수 있는 인천시로 거듭나겠습니다.
그간 부족했던 부분은 혁신으로 이어가고
시민들께 칭찬받은 일은 더욱 새롭게 살려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