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북부간선도로 상부에 미니도시…2021년 하반기 착공
2019-08-05 10:30
서울시, 총 7만4675㎡ 규모 '북부간선도로 입체화' 밑그림 발표
신내IC~중랑IC 상부 인공대지 만들어 컴팩트시티 조성
신내4 공공주택지구 연내 지구지정 마무리…2025년 입주 목표
신내IC~중랑IC 상부 인공대지 만들어 컴팩트시티 조성
신내4 공공주택지구 연내 지구지정 마무리…2025년 입주 목표
서울 중랑구 북부간선도로 구간 상부에 공공주택 1000가구를 포함한 주거·업무단지가 건설된다. 서울시는 오는 2020년 지구계획 및 주택건설사업 승인한 뒤, 실시설계를 거쳐 이르면 2021년 하반기 착공한다는 목표다. 2025년이면 실제 입주가 이뤄질 계획이다.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이 구간과 주변에 약 7만5000㎡ 규모 대지를 확보해 공공주택, 사회간접자본(SOC), 일자리가 어우러진 '콤팩트시티'를 만드는 계획을 5일 발표했다. 예정 대지는 신내IC∼중랑IC 500m 구간 상부 2만3481㎡, 북부간선도로와 도로 남쪽 신내차량기지 사이 저층 창고 부지 3만3519㎡, 도로 북측의 완충녹지 1만7675㎡ 등으로 국공유지 67%, 사유지 33%다.
SH공사는 총사업비를 4200억원 정도로 추정했다. 저층 창고 부지 일대의 사유지 보상 비용을 포함한 금액이다. 공사는 "도로 위의 경우 땅값은 '제로'"라며 "인공대지 조성 비용은 3.3㎡당 1000만원 안팎인데 서울 시내 토지 매입 비용은 평균적으로 1700만∼2000만원 정도다. 도로 위 대지가 토지 매입보다 저렴하다는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로 위 도시라는 점에서 비롯되는 소음, 진동, 미세먼지 등 우려와 관련해서는 수차례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서 충분히 해결 가능하다는 검토의견을 받은 상태로, 향후 설계단계에서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최적의 공법을 채택해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사업지 총 7만4675㎡를 공공주택지구(신내4 공공주택지구)로 지정 추진한다. 공공주택지구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환경·교통영향평가 등 각종 심의를 통합심의로 받게 돼 사업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다.
시는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연내 지구 지정을 마무리하고 10월 중 국제현상설계공모로 설계안을 채택할 계획이다. 2020년 지구계획 및 주택건설사업 승인과 실시설계, 2021년 하반기 착공, 2025년 입주를 목표로 한다.
박원순 시장은 "도로 상부를 활용해 주택을 지은 독일의 슐랑켄바더 슈트라세, 유휴부지에 혁신적 건축물을 짓는 프랑스의 리인벤터 파리 같이 저이용 토지를 활용해 지역발전까지 이끌어내는 신개념 공공주택을 서울에서도 본격적으로 선보인다"며 "주거와 여가, 일자리가 어우러진 자족기능을 갖춘 북부간선도로 상부의 새로운 컴팩트시티가 도시공간 재창조 효과를 내고 단절을 극복해 지역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이제 서울의 공공주택 건설은 과거처럼 도시 외곽에 대규모 주택단지를 개발하는 대신 도심 내 유휴공간을 입체적으로 활용해 재창조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