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화이트리스트 韓배제' 코앞 두고 日 수출규제 보고받아

2019-08-01 15:18
1일 2시간 15분간 관계부처 상황점검회의 진행


일본이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한국을 배제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1일 관계부처 장관들과 상황점검회의를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오전 10시 30분부터 2시간 15분간 장관들로부터 일본 수출규제 관련 내용을 보고받고 상황을 점검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조세영 외교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이호승 경제수석,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서 일본의 수출규제 사태 관련 내용을 집중적으로 보고받고 장관들과 대책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특히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이날 오전 태국 방콕에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한국 제외조치를 두고 양자회담을 진행한 만큼 문 대통령은 회담 결과를 보고받았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양국 간 입장 간극이 좁혀지지 않음에 따라 문 대통령과 장관들은 일본이 2일 각의에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 대상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처리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이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회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오른쪽은 김상조 정책실장.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