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언론인 사칭해 금품갈취한 전직 기자 3명 구속

2019-08-01 08:46

베트남에서 언론인을 사칭해 20여개 기업의 금품을 갈취한 전직 언론인들이 체포됐다.

31일 베트남 일간 뚜오이체(Tuoitre)에 따르면 베트남 하노이 공안은 20개의 기업에게 금품을 갈취한 혐의로 전직 기자 출신 3명을 체포했다.

하노이 공안국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5월부터 기자를 가장해 홍강에서 채석하는 기업 명단을 이용해 금품을 갈취했다. 지난 두달 동안 이들이 갈취한 금액은 5000만 동(약 200만원)이다.

앞서 공안은 이들이 흥에인(Hung yen), 하남(Ha Nam), 하이쯔엉(Hai Duong), 꽝닝(Quang Ninh), 박닝(Bac Ninh) 등 다양한 지역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금품을 갈취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하노이에 있는 여러 전문지에서 일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주모자 A씨는 한 신문사에서 편집국장으로 일하면서, 계약 기자로 근무한 B씨와 C씨를 끌여들여 이번 일을 꾸몄다.

공안국은 최근 언론사의 지위를 이용해 기자들이 기업들에 돈을 갈취하는 현상이 점점 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월에 박짱(Bac Giang)성에서는 외국기업들을 방문해 악질 기사를 올리겠다며 10만 달러를 요구한 한 언론사 기자가 체포됐다.

호 광 러이 베트남 언론인협회 상근 부회장은 “베트남 언론에 자격과 전문성이 부족한 언론사와 기자가 많다”며 “이런 불행한 사건을 제한하기 위해서는 베트남 언론기관이 책임을 지고 법과 언론 윤리를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 현지 공안[사진=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