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오미자' 인도네시아 입맛 사로잡는다

2019-07-31 11:38
기능성 음료 큰 인기…첫 수출길 올라

고온다습한 날씨 탓에 볶음이나 튀김요리가 많은 인도네시아 음식과 잘 어울리는 한국 전통 음료 오미자가 첫 수출 길에 오른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25일부터 4일 동안 인도네시아에서 '2019 자카르타 K-Food Fair'를 열고 총 2235만 달러(약 260억 원)의 수출상담과 918만 달러(약 108억 원)의 현장수출계약, MOU를 체결했다.
 

25일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19 자카르타 K-Food Fair'.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특히 최근 인도네시아에서는 경제력 있는 중산층 인구가 증가하면서 건강과 웰빙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건강식품들이 각광받고 있어 첨가물이나 기능성을 꼼꼼히 따져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T 관계자는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한국의 오미자음료와 나주 배즙과 같은 천연음료, 비타500과 같은 기능성음료들이 바이어들에게 큰 관심을 끌며 약 30억 원의 수출계약이 체결됐다"고 설명했따.

인도네시아 첫 수출 길에 오르게 된 문경오미자밸리의 박종락 대표는 "지난 8년 동안 아세안시장 진출을 위해 세밀한 조사와 현지 입맛에 맞는 오미자음료를 연구개발한 결과, 이번 행사에서 첫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붉은 고추가 들어간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인도네시아인들에게 '제2의 불닭볶음면'으로 불리며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떡볶이'가 대형유통업체와 38억 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신현곤 aT 식품수출이사는 "이번 자카르타 페어는 K-Food Fair 행사가 시작된 2013년 이래 가장 많은 수출상담과 최대 수출계약을 달성했다"며 "까다로운 현지 할랄인증 획득과 수출통관컨설팅 등 실질적인 수출업체 지원으로 세계 4위 인구대국인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