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축제서 무차별 총기난사…최소 4명 사망

2019-07-29 17:13
15명 부상…용의자는 현장서 사살돼
하루 전날엔 뉴욕서 무차별 총격 발생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열린 마늘 축제에서 28일(현지시각) 발생한 무차별 총격 사건으로 최소 4명이 숨졌다.

미국 AP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에서 열린 '길로이 마늘 페스티벌'에서 28일(현지시간) 오후 5시30분쯤 (현지시각) 총격사건이 발생해 용의자를 포함해 최소 4명이 사망하고 10여명이 부상했다.

길로이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동남쪽으로 176㎞ 거리에 위치한 인구 5만명의 소도시다. 이곳에서 매년 열리는 열리는 '길로이 마늘 페스티벌'은 10만명 이상이 찾을 만큼 유명한 축제다. 총격 사건은 사흘간 이어진 축제의 마지막 날 발생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콧 스미티 길로이 경찰서장이 이날 밤 늦게 기자회견을 열고 "용의자를 비롯한 4명이 숨졌으며, 15명이 다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상자 수는 정확한 피해 상황이 파악되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미티 서장은 “용의자가 무작위로 총격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장에 있던 경찰관들이 총격이 개시된 즉시 용의자와 교전을 벌여 그를 사살했다”고 전했다. 범행 동기는 파악되지 않았다. 현지 경찰은 또 다른 용의자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주변을 수색 중으로 알려졌다.

총격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총격 사건 이후 축제 참가자들은 혼란과 공황 상태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한 목격자는 30대 초반에서 중반으로 보이는 백인 남성이 무차별 난사를 했다고 진술했다. 또 다른 목격자도 처음에는 폭죽소리인 줄 알았다가 10~15번의 총성을 듣고 다른 사람들과 함게 도망쳤다고 밝혔다.

소셜네트워크미디어(SNS)에 올라온 영상엔 총격으로 아수라장이 축제 현장에서 사람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울며 비명을 지르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이번 총기난사 사건은 바로 전날 밤 뉴욕시 브루클린 야외 행사장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난지 하루 만에 발생한 것으로 미국 사회에 충격을 안겼다.

앞서 전날 뉴욕 브루클린 동쪽 브라운스빌에서 개최된 대규모 연례행사 '올드 타이머스 데이'에서는 총격범 2명이 행사가 끝날 무렵 총격을 가해 1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도주한 총격범 추적에 나서는 한편 갱단의 개입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각)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에서 열린 '길로이 마늘 페스티벌'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에 용의자를 포함해 최소 4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진=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