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은 감원하고 도요타는 中투자..日자동차 생존전략

2019-07-25 19:10
'실적 쇼크' 닛산, 직원 10% 감원
도요타, 中디디추싱과 협력 확대

일본 자동차회사들이 나름의 생존 전략을 짜느라 한창이다. 일본 닛산자동차는 2022년까지 직원 10% 감원이라는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내놓았고, 도요타자동차는 6억 달러(약 7000억원)을 출자해 중국 최대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닛산차는 25일 2분기 영업이익이 15억엔(약 17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98% 급감한 수치다. 매출은 2조3724억엔으로 같은 기간 12% 쪼그라들었다.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시장 판매 부진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됐다.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의 구속과 알력 다툼설 속에서 닛산차는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에 닛산차는 비용절감을 위해 2022년까지 전 세계에서 직원 1만25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3월 말 기준 약 13만9000명인 전체 직원에서 10%를 정리하겠다는 것. 5월 발표한 4800명 감원 계획에서 대폭 늘었다. 또 닛산은 2022년까지 전체 차량 모델 수를 2018년 대비 10% 이상 줄이겠다고 했다. 

같은 날 도요타는 디디추싱에 출자하고 디디추싱과 함께 새 이동서비스 합작회사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한 총 출자금액은 6억 달러가 될 전망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신차 시장이자 자동차 공유 서비스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도요타는 디디추싱과의 제휴 확대를 통해 중국에서 사업 토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가 전했다. 도요타는 자동차 제조뿐 아니라 이동 서비스에서 수익을 창출하려는 시도로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