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빼 바지 유래는? 일제시절 몸빼 입지 않은 여성은 버스·전차 금지
2019-07-24 14:08
흔히 '몸빼 바지'로 불리는 일바지가 포털 사이트 검색어에 등장하면서 화제다. 몸빼는 여성이 일할 때 입는 헐렁한 고무줄 바지다. 우리말로 순화해 권장하는 이름은 일바지 또는 왜바지이다.
일반적으로 허리와 허벅지까지 통이 아주 크며 발목으로 내려갈수록 통이 좁아지는 모양을 하고 있다. 큰 허리를 잡아주기 위하여 고무줄이나 끈으로 동여맬 수 있게 되어있다.
일본 도호쿠 지방에서 전통적으로 입었는데 제2차 세계대전 시기 때 일본 각지로 퍼졌다. 일본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중인 1940년대 자원과 경비를 절약하기 위해 남성복으로 국방색의 '국민복'을, 여성복으로 '부인표준복'을 제정했다. 부인표준복 가운데 하나가 몸빼 바지이다.
특히 일제는 식민지 조선뿐 아니라 자국민들 상대로도 사회통제와 군수품 조달의 목적으로 몸빼 착용을 강요했다. 이를 입지 않은 여성은 버스, 전차 등을 타거나 관공서, 극장에 가는 것을 금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