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국회' 의원 33명 내주 출석요구...3차 통보 4명

2019-07-23 17:05
한국당 21명·민주당 11명·정의당 1명

경찰은 23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과정에서 이른바 ‘동물 국회’를 만든 33명 의원에게 소환을 통보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자유한국당 의원 21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11명, 정의당 의원 1명 등 총 33명에 대해 피고발인 신분으로 다음 주 중 출석으로 요구했다고 이날 밝혔다.

한국당 의원 21명 중 13명은 이미 한 차례 이상 출석을 거부한 이들이다. 이 중 이양수‧엄용수‧여상규‧정갑윤 의원은 2차례 출석 통보에 응하지 않아 경찰이 3번째 출석을 요구했다.

또한, 김정재‧박성중‧백승주‧민경욱‧송언석‧이은재‧김규환‧이종배‧이만희 의원 등 9명은 지난주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아 2번째 출석 요구를 받았다.

이들 13명은 지난 4월 25일 사개특위 위원 사‧보임 과정에서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 사무실을 찾아가 회의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감금한 혐의로 고발됐다.

민주당 11명, 정의당 1명, 한국당 8명 등 20명은 이날 첫 경찰 출석 통보를 받았지만, 구체적인 명단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번 패스트트랙 고소‧고발 사건을 크게 4가지로 나눠 수사 중이다.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 감금 △국회 의안과 사무실 점거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실 앞 충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회의장 앞 충돌 등이다.

경찰에 따르면 패스트트랙 고발사건에 관련된 사람은 총 2000여명에 달한다. 전체 피고발인수는 121명으로 그중 국회의원이 109명으로 사실상 전체 국회의원의 3분의 1 이상이 패스트트랙 고소‧고발에 연루된 상황이다.

현재까지 경찰에서 피고발인 수사를 받은 의원은 백혜련‧송기헌‧윤준호‧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등 5명이다.
 

'동물국회'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직자와 국회 관계자들이 26일 새벽 여야4당의 수사권조정법안을 제출하기 위해 자유한국당 당직자들이 점거하는 국회 의안과 진입을 시도하면서 몸싸움을 벌이다 양측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