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푸드코트 저리가라네~세븐일레븐 ‘푸드드림’은 먹거리 천국
2019-07-24 06:33
외국인·1인가구 타깃 한남UN점 리뉴얼, 카페같은 세련된 분위기
‘브니 키오스크’ 결제 편리…가격 부담 줄인 와인코너‧20여종 건강차도
‘브니 키오스크’ 결제 편리…가격 부담 줄인 와인코너‧20여종 건강차도
23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인근에 자리한 세븐일레븐 ‘푸드드림’을 찾았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푸드 코트(Food Court)’를 연상케하는 이곳은 편의점에서 맛볼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가 즐비했다.
실제로 세븐일레븐 푸드드림은 5대 핵심 상품군인 △즉석푸드 △차별화음료 △신선‧가정간편식(HMR) △와인스페셜 △생필품을 중심으로 한 다목적 푸드 플랫폼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가장 눈에 띈 점은 외관과 내관의 인테리어가 ‘카페’ 같다는 점. 세븐일레븐의 상징인 3색(주황‧초록‧빨강) 간판이 검은색 벽면으로 인해 돋보였다. 132㎡(40평) 안에 위치한 진열대 사이사이도 여윳공간이 충분해 답답하지 않았다. 창가 쪽에는 7명 정도 착석할 수 있는 크기의 원목 바테이블이 위치해 있었다.
차별화음료 중 편의점에서 보기 힘들었던 슬러시를 레귤러 컵에 담았다. 딸기와 망고 맛을 섞었다. 더위가 싹 날라가는 느낌이었다.
키친시스템을 적용한 즉석푸드 플랫폼에선 간편 식사와 간식을 판매했다. 여기선 국수와 우동을 즉석에서 맛볼 수 있다. 전용 용기에 진공포장 상태로 담겨있는 국수와 우동을 해체한 후 별도 보온통에 담겨있는 육수(멸치‧가쓰오 2종)를 부으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편의점은 오래 머무는 공간이 아니라 간편하게 빨리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이를 고려해 테이블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바로 옆 테이블엔 1989년 미국 세븐일레븐을 통해 도입됐던 즉석 핫도그 빅바이트와 오뎅, 치킨 등이 진열돼 있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셀프 계산 시스템 ‘브니 키오스크’였다. 젤리 상품 하나를 가져와 결제해 봤다. 유용했다. 카드를 선택하고 핸드폰 번호를 입력하면 지갑이 없어도 물건을 살 수 있었다. 또한 롯데카드 핸드페이를 이용하고 있다면 손바닥 정맥으로 결제가 가능했다.
다이어트용 도시락과 신선식품은 여성 소비자들의 발길을 잡았다. 대학생 송지연(여‧22‧인천)씨는 “인근에 비자를 신청하기 위해 가는 중이었다. 친구와 함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을 찾아 (매장에) 들어왔다”며 “다른 편의점보다 훨씬 더 다양한 식품이 준비돼 있어 놀랐다”고 말했다. 그가 고른 상품은 샐러드 도시락이었다. 그 옆 오픈형 냉장고엔 신선식품이 가득차 있었다. 퇴근길 1인 가구 직장인과 워킹맘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큼 신선했다.
주류도 다양했다. 1~2만원대로 가격 부담이 적은 와인부터 사케, 전통주, 맥주 등이 즐비했다. 퇴근길 편의점서 치맥이 가능해진 셈이다. 또한 치즈, 건과일 등 와인 안주도 있었다. 여기에 일회용 와인잔 등 관련용품도 구비돼 있어 편리했다.
직장인 윤지윤(여‧38‧서울‧강남)씨는 “주류가 다른 매장보다 다양해서 좋았다. 퇴근 후 술과 안주거리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져 기쁘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푸드드림은 직영으로 운영한다”며 “한남동 매장에 오픈한 이유는 외국인과 1인가구가 많이 거주하고 있어 즉석푸드‧신선식품‧HMR 중심의 서비스를 선보이기 적합한 곳”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