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역∼섬진철교 구간 '복합레저공간' 탈바꿈…"관광 랜드마크로 조성"

2019-07-23 12:21
영·호남 이어주던 폐철도, 공원으로 탈바꿈

하동 섬진철교 전경. [사진=하동군 제공]

하동 섬진철교, 알프스하모니철교로 명명 야간 전경. [사진=하동군 제공]

지난 반세기 동안 경상도와 전라도를 이어주던 경전선 폐선구간의 섬진철교가 경남 하동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재탄생한다.

하동군은 경전선 복선화사업으로 2016년 폐선된 섬진철교를 ‘알프스 하모니철교’라는 이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개발한다고 23일 밝혔다.

경전선은 남해안을 동서로 횡단하는 총연장 300.6㎞에 달한다. 영남과 호남을 연결해 상호 교류와 균형적인 지역발전을 이룬다는 취지로, 1968년 경상도와 전라도의 첫 글자를 따 경전선이라는 이름으로 건설됐다. 이후 약 반세기 동안 운행되다가 2016년 7월 14일 마지막 운행 기념식을 하고 그 역할을 복선 경전선에 넘겼다.

이에 따라 하동군은 옛 하동역∼섬진철교 2.2㎞ 구간을 복합레저공간이자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고자 38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하동읍 시가지 폐철도 공원화사업’을 추진해 현재 마무리 공사를 서두르고 있다. 이와 함께 섬진철교를 영·호남이 교류하고 추억하는 ‘알프스 하모니철교’로 명명하고, 우선 걷는 길 1차로 조성을 완료했다. 개통식은 제5회 섬진강문화 재첩축제 첫날인 오는 26일이다.

축제 특별행사로 치러지는 개통식은 섬진강 이웃사촌 하동군, 광양시, 구례군지역 주민, 관광객 등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섬진철교 역사 소개와 개통 테이프커팅 등으로 진행된다.

군은 하모니철교 개통 이후 공모사업을 통해 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철교를 하동 미래 100년을 책임질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군 관계자는 “반세기 동안 동서 주민들의 애환이 서린 추억의 공간이자 국내·외 관광객을 유인하는 지속 가능한 콘텐츠로 개발해 알프스하동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