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매도 압박에 추락한 시장…VN, 마감 직전 하락 전환

2019-07-22 16:55
VN지수, 0.03% 빠진 982.04 마감…장중 980선까지 후퇴

22일 베트남 주식시장이 추락했다. 오전 장 마감을 앞두고 매도 압력에 흔들리던 시장은 장 마감을 앞두고 겨우 오름세로 전환해 2거래일 연속 상승을 기대하게 했다. 그러나 마감 직전 시장은 다시 ‘붉은장’을 연출했고, 결국 하락 마감했다.

이날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포인트(0.03%) 빠진 982.04를 기록했다. 시가총액과 거래액 상위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도 1.17포인트(0.13%) 미끄러진 879.62로 거래를 마쳤다.

호찌민 시장은 이날 하락으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이내 오름세로 전환하며 전 거래일 대비 상승을 나타내는 ‘녹색장’을 연출했다. 하지만 오후 장 초반까지도 유지됐던 상승의 움직임은 하락으로 전환됐다. 그러다 오후 장 마감을 앞두고 조금씩 하락폭을 줄여가던 호찌민 시장을 거래 마감을 20여 분 앞두고 반등에 성공하기도 했지만, 다시 추락했다.

대형주로 구성된 VN30지수는 오전 장 후반부터 줄곧 하향 곡선을 나타내다 오후 장 중반 오름세로 움직임이 변하며 강보합 마감을 기대했지만, 하락 마감을 기록했다.

하노이 시장도 거래 중반 상승세를 나타내긴 했다. 하지만 상승폭이 크지 않았고, 여전한 매도 세력에 결국 붉은장으로 마감했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1포인트(0.29%) 떨어진 106.76을, 대형주로 구성된 HNX30지수는 0.89포인트(0.45%) 빠진 195.00으로 거래를 마쳤다.
 

22일 베트남 호찌민(위)과 하노이(아래) 주식시장 주요 지수 거래 변동 추이. [사진=베트남 사이공증권 웹사이트 캡처]


베트남 현지 경제 매체인 베트남비즈는 “오전 장 후반부터 시장은 매도 압력에 흔들렸다”며 “오전장에서 잠깐 상승세를 나타냈던 시장의 모멘텀은 점점 좁아졌다. ‘붉은장’과 ‘녹색장’의 동시에 등장했다”고 전했다. 이어 신문은 “비나밀크(VNM), 베트남산업은행(CTG), VP뱅크(VPB) 등 대형주의 부진이 시장을 더욱 힘들게 했다”며 “블루칩의 움직임은 더는 시장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특징 종목으로 소비재 섹터의 VNM은 1.1%가 빠졌고, 사이공맥주(SAB)와 마산그룹(MSN)은 각각 0.04%, 1.93%가 상승했다. 은행 섹터의 CTG, VPB 그리고 텍콤뱅크(TCB) 등은 각각 1.14%, 1.55%, 0.71%가 하락했다. 군대산업은행(MBB)과 비엣콤뱅크(VCB)는 보합으로, 베트남투자은행(BID)은 2.44%가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