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이벤트에 따라 움직이는 TV시장...내년엔 한숨 돌린다

2019-07-21 10:46

글로벌 TV 시장이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유무에 따라 매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올해는 이벤트가 없어 침체에 빠졌지만 내년엔 도쿄올림픽으로 인해 소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2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2020년 글로벌 TV 출하량과 매출액은 각각 전년 대비 4%, 2% 동반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올해 TV 출하량이 전년 대비 1% 성장하는 데 그치고, 매출은 3%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에 비하면 개선된 수치다. 

올해는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가 없는 해다. 지난해의 경우 동계올림픽과 러시아월드컵이라는 빅 이벤트가 있지만 올해는 전무해 TV시장이 더 침체됐다는 분석이다. 내년에는 도쿄올림픽이 대기 중이다. 

아울러 올레드 생산량 증가도 TV시장 활성화의 한 요인이 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다음달 중국 광저우에 올레드 패널 공장을 준공한다. IHS마킷은 내년 액정표시장치(LCD) TV 출하량이 올해 대비 3% 늘어나고,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는 6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2021년부터는 글로벌 TV 시장이 다시 침체될 것으로 보인다. IHS마킷은 전년 대비 TV 출하량이 2021년엔 0%, 2022년 1%, 2023년 -1%로 정체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같은 기간 TV 매출은 -4%, -5%, -6%로 지속 감소할 것으로 봤다.

이는 업체 간 가격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점유율 90%를 차지하는 LCD TV와 프리미엄 TV인 올레드 TV는 각각 올해 가격이 18%, 50% 떨어질 것으로 추정됐다. 
 

LG OLED[사진=LG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