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무역협상 악재에 상하이·선전 급락

2019-07-18 16:43
상하이종합 1.04%↓ 선전성분 1.58%↓ 창업판 1.66%↓

18일 중국 증시가 1% 넘게 급락했다. 미·중 오사카 정상회담 이후 확대되고 있는 미·중 무역협상 재개의 불확실성과, 무역전쟁 장기화 조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52포인트(1.04%) 하락한 2901.18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147.85포인트(1.58%) 내린 9154.65로 장을 마쳤다. 창업판지수는 25.74포인트(1.66%) 급락한 1524.48로 거래를 마감했다.

상하이·선전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1490억, 2139억 위안에 달했다. .

업종별로는 석유(0.63%), 비철금속(0.05%)를 제외한 대다수 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구체적으로환경보호(-2.86%), 전자IT(-2.63%), 농약·화학비료(-2.58%), 조선(-2.44%), 의료기기(-2.25%), 화공(-2.09%), 시멘트(-2.03%), 방직기계(-2%), 기계(-1.97%), 방직(-1.9%), 자동차(-1.89%), 미디어 엔터테인먼트(-1.86%), 발전설비(-1.86%), 항공기제조(-1.79%), 가구(-1.72%), 부동산(-1.68%), 교통운수(-1.63%), 주류(-1.57%), 철강(-1.54%), 바이오제약(-1.48%), 석탄(-1.4%), 가전(-1.4%) 등이 1% 이상 급락했다.
 

중국증시 마감[사진=신화통신]

이날 중국 증시는 최근 확대되고 있는 미·중 무역협상 재개의 불확실성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일본 오사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한 이후 계속해서 협상 재개 시기를 모색해왔다. 그러나 화웨이 제재를 둘러싼 이견으로 좀처럼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화웨이 규제 완화를 약속했지만 미국 관리들이 이에 대한 의견 일치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규제 완화의 빠른 시행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중국의 태도는 점점 강경해지고 있다. 협상팀에 대미 강경파인 중산 상무부장을 영입한 데 이어 관영언론을 통해 미국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 환구시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관세 위협 발언을 내놓은 것 과 관련해 “미국의 중국에 대한 새로운 위협은 무역협상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환율을 6.8761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전 거래일 대비 0.1% 상승한 것이다.